73-39=34, 그래 나는 34점을 더 받아야 한다 | | | 수석만평 |
저번 대통령 선거 때이다.
여당 후보는 투표율이 낮게 나오면 당선 가능성이 높고,
야당 후보는 투표율이 높게 나오면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래서 여측은 투표율이 낮게 나오길 바라고, 야측은 높게 나와야 된다는 이상한 관측이 있었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민주주의의 꽃'이 투표라고 하였는데 투표는 주권을 가진 국민의 마땅한 행사이기도 하다
여야를 불문하고 투표율이 높게 나와야 당연한 일인데도 아뭏든 그랬다.
처음으로 내게 무찰수석 사단장이란 별명을 붙인 ㅉㅏㅇ돌님이 계신다.
실은 나는 병장 출신인데도 말이다.
이 분은 나처럼 야당후보의 지지자이다. 구미에 있으면서도 박정희 대통령을 신주단지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을 싫어했다.
나 또한 그런지 모르지만 7호선 포항지방 국도를 다니면 가장보기 싫은 도로간판이 '이명박 대통령 생가"라는 표지판이다.
대통령의 생가라고 뭐 별거 있을까? 실상은 그냥 사람살던 오막살이 집일텐데 말이다.
그것도 재임 기간에 그런 도로표지판을 유적지인냥 갈색 간판으로 붙여 놓은 것을 보면 그런 일을 기획하는 사람이나
그것이 당연시되는 민중의식과 사회풍조를 나는 역겨워한다.
대통령을 지낸 몇몇 사람들은 초야에 묻혀사는 나보다 나은 것이 뭐가 있을까 싶다.
각설하고...
선거일이 임박한 며칠 전,
평석님의 '아이수석'에서 ㅉㅏㅇ돌님과 몇몇이 선거이야기를 하곤하였는데
야당 후보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73%의 투표율을 넘을 것인가가 대화거리가 되었고
이 때 ㅉㅏㅇ돌님은 투표율이 73%가 넘으면 나에게 73점의 돌을 주시기로 하였다.
그것은 짱돌님에게도, 나에게도 누이좋고 매부좋은 일이었다.
우리는 73%를 넘으면 당연히 우리의 민주 전사인 야당후보가 당선된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선거 결과는
여당 후보, 그것도 ㅉㅏㅇ돌님이 몸담고 살고있는 구미출신의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었다.
투표율은 75.8%가 나왔다.
그래서 ㅉㅏㅇ돌님은 어렵게 좌대까지 짠 돌 73점 내놓게 되었고, 지지후보 탈락이라는 매운 맛(ㅎㅎ)을 보았다.
하지만 나는 지지하는 후보가 낙선하였지만 돌이라도 73점을 챙기는 짜릿한(ㅋㅋㅋ) 맛을 즐길 수 있었다.
그렇게 하여 73점의 돌 중 먼저 보내져 온 39점의 돌을 돌나눔방에 게시하였다.
"형님요, 그래도 좌대값으로 몇 만원씩은 받고 내놓을 깁니다" 하였더니
"에고~, 마 그냥 나눠드리뿌라" 고 했습니다.
잠시 산수를....73-39=34, 그래 나는 34점을 더 받아야 한다.
나는 안다.
73점의 돌은 이 기회가 아니었어도 언젠가는 무찰수석 '돌나눔방'에서 풀어질 것이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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