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끼리이야기

73-39=34, 그래 나는 34점을 더 받아야 한다 |

션한바람 2013. 3. 15. 00:13
73-39=34, 그래 나는 34점을 더 받아야 한다 | 수석만평
 

 

 

 

 

 

 

 

 

저번 대통령 선거 때이다.

여당 후보는 투표율이 낮게 나오면 당선 가능성이 높고,

야당 후보는 투표율이 높게 나오면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래서 여측은 투표율이 낮게 나오길 바라고, 야측은 높게 나와야 된다는 이상한 관측이 있었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민주주의의 꽃'이 투표라고 하였는데 투표는 주권을 가진 국민의 마땅한 행사이기도 하다

여야를 불문하고 투표율이 높게 나와야 당연한 일인데도 아뭏든 그랬다.

 

처음으로 내게 무찰수석 사단장이란 별명을 붙인 ㅉㅏㅇ돌님이 계신다.

실은 나는 병장 출신인데도 말이다.   

이 분은 나처럼 야당후보의 지지자이다. 구미에 있으면서도 박정희 대통령을 신주단지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을 싫어했다.

나 또한 그런지 모르지만 7호선 포항지방 국도를 다니면 가장보기 싫은 도로간판이 '이명박 대통령 생가"라는 표지판이다.

대통령의 생가라고 뭐 별거 있을까?  실상은 그냥 사람살던 오막살이 집일텐데 말이다.

그것도 재임 기간에 그런 도로표지판을 유적지인냥 갈색 간판으로 붙여 놓은 것을 보면 그런 일을 기획하는 사람이나

그것이 당연시되는 민중의식과 사회풍조를 나는 역겨워한다.

대통령을 지낸 몇몇 사람들은 초야에 묻혀사는 나보다 나은 것이 뭐가 있을까 싶다. 

 

 

 

 

 

각설하고...

선거일이  임박한 며칠 전,  

평석님의 '아이수석'에서  ㅉㅏㅇ돌님과 몇몇이  선거이야기를 하곤하였는데

야당 후보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73%의 투표율을 넘을 것인가가 대화거리가 되었고

이 때 ㅉㅏㅇ돌님은 투표율이 73%가 넘으면 나에게 73점의 돌을 주시기로 하였다.

그것은 짱돌님에게도, 나에게도 누이좋고 매부좋은 일이었다.

우리는 73%를 넘으면 당연히 우리의 민주 전사인 야당후보가 당선된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선거 결과는

여당 후보, 그것도 ㅉㅏㅇ돌님이 몸담고 살고있는 구미출신의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었다.

투표율은 75.8%가 나왔다.

그래서 ㅉㅏㅇ돌님은 어렵게 좌대까지 짠 돌 73점 내놓게 되었고, 지지후보 탈락이라는 매운 맛(ㅎㅎ)을 보았다.

하지만 나는 지지하는 후보가 낙선하였지만 돌이라도 73점을 챙기는 짜릿한(ㅋㅋㅋ) 맛을 즐길 수 있었다.

 

그렇게 하여 73점의 돌 중 먼저 보내져 온 39점의 돌을 돌나눔방에 게시하였다.

"형님요, 그래도 좌대값으로  몇 만원씩은 받고 내놓을 깁니다" 하였더니

"에고~, 마 그냥 나눠드리뿌라" 고 했습니다.

 

잠시 산수를....73-39=34, 그래 나는 34점을 더 받아야 한다.

 

나는 안다.

73점의 돌은 이 기회가 아니었어도 언젠가는 무찰수석 '돌나눔방'에서 풀어질 것이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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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3/07 21:34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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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야긴관두고 취미생활이나 잘하쇼~~~

        
  • 2013/03/07 22:02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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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두라, 잘해라고 말씀하시니...뭘 잘못한 것인가요?
    정치이야기도 아닌데 기분을 상하게한 구절이 있나봅니다. 어리둥절 합니다.

        
  • 2013/03/07 22:18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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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찰님이 내기에 이겨서 무찰 곳간은 풍성해지겠습니다.
    나라 곳간도 풍성해졌으면 좋겠습니다, 4대강 빚더미는 누가 갚을지...

        
  • 2013/03/08 08:13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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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저도 그 공간에서 늘 좋은 돌을 많이 탐석 하시는 그분이 어떤 분일까 궁금해하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이런 좋은 일도 하시는 분이라니 말입니다. 나눔의 철학을 공유하고 계신분이라면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암튼 다시 한번더 감사함을 전합니다.

        
  • 2013/03/09 11:47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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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 낙동강 지역 짱돌(?) 매니아죠.
    동네 아줌씨들에게도 나눠 드린답니다. ㅎㅎㅎ

        
  • 2013/03/08 08:41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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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다섯박스는더 남은 사연이네요.ㅎㅎ

        
  • 2013/03/09 11:47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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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번에 잔고를 다 가져올 요량입니다. ㅎㅎㅎ

        
  • 2013/03/08 08:41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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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대깍는다고 엄청 많은 시간을 들여서 했을것인데 ..고마운 분입니다..^^

        
  • 2013/03/09 11:48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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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대, 그 정성이야 어찌 말로 하겠는가요?
    먼지를 마시면서 좌대를 만들고, 누군가에게 기분 좋게 간다는 것을 알기에....

        
  • 2013/03/08 09:18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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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지낸분보다 무찰님이 훨 좋습니다.
    제발 이번 대통령 부터라도 대통령 지낸분이
    모두가 존경받을 수 있는 사람이길 바래봅니다.

    구수한 이야기 한자도 안 빼고 다 보앗습니다.
    두분의 두터운 정이 느껴지는 자리에 함깨 하게되어 반가웠습니다.

        
  • 2013/03/09 11:49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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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역시 태공님이 더 좋습니다 ㅎㅎㅎ

        
  • 2013/03/08 11:16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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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한 산수공부에 정을 느낍니다.

        
  • 2013/03/09 11:50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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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상거래는 정만 남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2013/03/08 12:55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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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표율로 조율을하다니 참 막연한 정치적인 점술이군요! 거사람들 연필구르기로 행차시험하고 올라갔나봅니다. 예사일이아닙니다! 국민들 속마음허구 살림살이는 개코도 몰라하이면서 말입니다.
    이기나지기나 저기나 어차피 한국안에있는거니 이런들 저런들 어찌하오리입니다.
    큰마음먹은 선수로 가름합니다.

        
  • 2013/03/09 11:53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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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돌이 눈길을 사로잡고, 정도 들지요.
    정치도 그리되면 좋겠지요. 정치야 어찌되었던 저는 73이 중요합니다.

        
  • 2013/03/08 14:02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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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 약속은 했지만 다음식이 맞을듯합니다. 76-39 = 37
    투과결과가 75.8%이니 반올림해서 76으로, 이렇게하면 돌 3점을 더 확보할 수 있었을텐데...아쉽습니다.
    두분의 정감어린 대화, 선뜻 약속을 지키신 ㅉ ㅏ ㅇ 돌님, 두분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근데 사단장님 제가 세운 식을 한번 들이대 보시지요. ㅋㅋㅋ

        
  • 2013/03/09 11:58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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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6-39 = 37....안되옵니다. ㅎㅎㅎ
    73점인데 때깡을 부려 76개를 받는다는 것은 70개를 받을 수도 있을겁니다.
    그건 약속이고, 저는 나눔의 전달자입니다. 박스포장하고 택배보내는 것은 저의 작은 노고고요.
    이런 글을 적어보는 것은 저의 작은 즐거움이기도 합니다.
    박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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