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의 여유..../* 영상 고운글 *

흰 수 수 .

션한바람 2010. 3. 2. 23:54

 ◈♣ 흰  수 수 ♣◈ 
       작은 흰 씨알 하나 
       땅에 묻히더니 
       무겁고 파란 대지를 힘겹게 받처 이고 
       따스한 온기 받아 날마다 달라지네. 
       무더위 폭우에도 
       오직 하늘만 쳐다보고 
       키 자랑 하려는 듯 위로만 자라. 
       어느덧 곡식중에 가장 큰키 되더니. 
       가을되어 몸통에서 이삭까지 
       온통 붉은피  머금은체 
       소리없는 가을비에 무거운 짐 
       등에 진것 처럼 견디다. 
       참다가 끝내는 허리굽어  휘어지네. 
       흐르는 강물처럼 세월이 흘러가니 
       등굽고 허리굽어 영근 수수알이 
        여기 저기 이놈 저놈 
        온갖 잡새들의 먹이  사슬로  자리바꿈 되어가네.......... 
        늦가을 찬서리에도 이삭은 흰색으로 영글어 가는데. 
        아침 이슬에도  제 몸 하나 가누지 못하고 
        땅에 닿을듯 긴 허리 굽었구나.......... 
                                정월 초  나흘날  아침   가  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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